뉴스

8人8色 '도시의 밤'-롯데 갤러리 -안양점

정영주 작가 2014. 2. 10. 11:03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736688 -

 

 
정영주作 '도시 사라지는 풍경'

도시 야경을 모티브로 삼아 작업하고 있는 작가 8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고, 우리 삶의 단면을 새롭게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안양에서 열린다.

롯데갤러리 안양점(롯데백화점 7F)은 오는 11일부터 3월 10일까지 도시의 불빛을 주제로 한 ‘네온시티’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구본석, 국대호, 권인숙, 김홍수, 장원영, 정영주, 정운학, 차민영 작가의 회화, 사진, 영상, 네온을 비롯해 LED, LED BOX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확장된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인해볼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들은 도시의 밤이라는 공통된 소재에서 출발했으나 빛의 물성, 반짝거리는 시각적 효과, 불빛과 얽힌 이야기 등 저마다의 화두를 특유의 조형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구본석의 작업은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시점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마치 서투른 사람이 제대로 초점을 맞추지 못해서 희미하게 찍힌 사진 같은 장면을 캔버스 위에 유화로 표현하는 국대호의 작품은 낯선 곳의 평범한 일상의 장면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색상의 미묘함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유년시절 놀이에 대한 기억과 낯선 여행지의 공간 체험에서 비롯된 권인숙의 작업은 화면 안에서 시간이 교차되는 듯한 느낌을 주고, 김홍수는 사회 구성원들, 자아, 삶 그리고 사회의 현상들에 대한 일상적 시선 혹은 무관심한 시선을 보여준다.

장원영은 판화의 레이어 개념과 사진 꼴라주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도시와 함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화려한 불빛처럼 정영주의 작업은 사라지고 소멸된 어린 시절 산동네의 추억을 기억 속에 영원히 남기고 싶다는 욕망으로 그려지고 있다. 정운학 작가는 불투명의 덩어리들을 LED등의 빛을 이용해 투명하거나 불투명하게 보이게 한 작품을, 차민영은 공무원이나 회사원들의 필수품인 서류가방 형태의 구조물 안에 축소모델의 세계를 연출한다.

전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금ㆍ토ㆍ일은 오후 8시30까지), 백화점 휴점일 휴관. 문의 (031)463-2715~6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