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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작가, 홍콩 크리스티 경매서 5만 달러에 낙찰

정영주 작가 2016. 11. 28. 15:36

 [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한지를 갖고 사라지는 달동네 불빛을 밝히는 정영주(46) 작가의 'HIGH HILLS VILLAGE 630' 작품이 27일 홍콩 컨벤션&전시홀 그랜홀에서 진행된 홍콩 크리스티(CHRISTIE'S)경매 '아시안 컨템포러리 아트(데이 세일)'에서 51,797달러(6,099만 967,50원) 낙찰됐다.

▲ 27일 홍콩 현지에서 진행된 홍콩 크리스티경매에서 51,797달러(6,099만 967,50원)에 낙찰된 정영주 작가의 작품.

정 작가는 도심 속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 본 판자집과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판자촌을 파라다이스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작품을 완성한다.

지난 10월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사라지는 풍경' 개인전을 통해 저녁부터 새벽녘 그리고 낮의 모습, 눈 내린 마을의 모습까지 선보여 컬렉터들과 일반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최근까지 선보이는 작품들의 공간은 어린 시절 봤던 한국의 달동네의 모습을 기억 속에서 꺼내어 완성한 것들이다.

▲ 작품과 함께한 정영주 작가.(사진=왕진오 기자)

이 작업도 꾸준히 진행하며, 중국이나 유럽 중동에 산재해 있는 도시속 사라져가는 마을을 화면에 옮겨 보겠다는 계획도 설명한다.

노란 가로등 빛에 비춰 끝없이 펼쳐지는 집들, 그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골목길과 계단 그리고 오래된 담벼락과 나무, 철문과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불빛, 소복이 지붕 위에 쌓인 눈과 양철로 만들어진 굴뚝이 등장하는 정영주의 작품에는 안정과 정신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왕진오 이코노미톡 기자  wangpd@economytal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