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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작가 2016. 11. 9. 11:57

  


  

 


[e갤러리] 달동네 포근함 못 잊어…정영주 '이른 아침 길' 

 

A23면2단| 기사입력 2016-11-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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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작

- 한지 구겨 캔버스 붙인 뒤 채색하는 기법으로

- 유년시절 기억 속 '달동네' 따뜻하게 담아내



정영주 ‘이른 아침 길’(사진=선화랑)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달이 가깝게 보인다 해서 ‘달동네’로 불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갈 수 있는 산 중턱에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하지만 풍요롭지 않다고 해서 가난한 건 아니었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나눈 정이 돈독했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사라진 풍경이다. ‘이른 아침 길’(Early Morning Road·2016)은 서양화가 정영주(45)가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서울 신림동·봉천동의 달동네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 한지를 구겨 형태를 만들어 캔버스에 붙인 다음 그 위에 채색하는 ‘파피에콜레’ 기법으로 그때 그 정서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여는 개인전 ‘사라지는 풍경’에서 볼 수 있다. 한지 콜라주 아크릴릭. 73×53㎝. 작가 소장. 선화랑 제공.


김용운 (luck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