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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뮤지엄 기사-한국미술평론가협회 추천 Y-artist 정영주화가

정영주 작가 2015. 7. 9. 13:41

 

한국사립미술관협회의 아트뮤지멈에 실린 기사입니다

.인터뷰가 저의 작업을 잘 이해할수있도록 잘 나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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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평론가협회 추천
3040 Y-Artist

(29) 서양화가 정영주 


  낮은 지붕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판자촌 마을에 어둠이 내렸다. 주홍색 백열전구가 하나둘 켜지고 골목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은 모두 엄마가 부르는 집으로 돌아갔다. 골목마다 고등어  조림이나 된장찌개 냄새가 흐르고 달그락 달그락 숟가락질 소리와 깔깔깔 웃음소리가 담장을 타고 흐른다. 정영주 작가의 그림은 어린 시절의 정겨웠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산동네를 그림으로 그리는 정영주 작가를 만났다.
<편집자 註>




산동네의 밤풍경을 주로 그리는 정영주 작가. 그녀의 그림에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했던 정겨움과 따뜻함이 흠뻑 배어 있다. 



- 지금까지 한지와 캔버스를 결합해 따뜻한 달동네 작업 연작을 선보여 왔다. 이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대학 때 오브제 쓰는 작업을 좋아해 그때부터 종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지 뿐 아니라 여러 종이를 붙이는 작업을 하다가 외국에 가면 뭔가 새로운 게 있지 않을까 싶어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프랑스에서 뭔가 새로운 게 있나 찾아다녔다. 비싼 돈 주고 유학 갔으니 많이 보는 게 공부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에서 한지를 활용한 작업을 시작했는데 외국에서 보니까 내 그림이 굉장히 독특해보였다. 새로운 걸 찾으러 외국에 갔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새로운 거였다. 그게 내 정체성이라고 생각해 그때부터 꾸준히 한지 작업을 했다. 프랑스에서 6년을 보내고 욕심을 더 부려서 당시 그림의 메카인 뉴욕으로 건너갔는데 IMF가 터졌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그 때 미술계에는 팝아트, 미디어아트가 성행하고 있었다. 한지를 사용하는 내 그림은 구태의연하다고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 힘들 때 밤에 남산에 올라갔는데 빌딩 사이에 판자집들이 늘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내 모습 같았다. 살기 힘든 마음이 감정이입이 됐다. 달동네 작업은 그렇게 시작됐다.



<도시-사라지는 풍경>, 2015, 캔버스 위에 한지, 아크릴, 52 x 72.7cm


- 그림 속 판자집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무척 정겹게 느껴진다. 주로 밤 풍경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 그림 속 판자촌은 실제 공간은 아니다. 내가 태어난 집과 현재 판자촌이 결합된 내 상상속의 공간이다. 같이 모여서 공존하면서 따뜻하게 어우러지는 곳. 밤 풍경을 주로 그리는 이유는 밤은 가족들이 다 모이는 시간이라는 생각에서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공무원이셨는데 칼 퇴근을 하고 7시면 집에 오셨다. 친구들과 놀다가 아버지가 오시면 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집 안에서 밥 그릇 소리가 나고 음식 냄새가 나는 그런 동네의 느낌을 좋아한다. 그런 따뜻한 느낌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밤 풍경을 그린다.

- 그림으로만 보면 연배가 더 있는 작가처럼 느껴진다. 판자촌의 기억이 없을 것만 같다.
▲나를 보지 않고 그림만 본 분들은 내가 50대 남자 작가인줄 아는 경우가 많다. 1970년생인데 내가 어렸을 때는 달동네가 많았다. 내가 살던 어린 시절 동네를 떠올리며 작업한다.



<도시-사라지는 풍경>, 2014, 캔버스 위에 한지, 아크릴, 130.3 x 162.2cm


- 작업에 대한 반응이 없었을 때 어떤 마음으로 버텼나.
▲작업은 누가 인정해줘야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만족이 가장 크다. 내가 어느 선까지 도달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라본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떤 작업을 하든, 작품성이 좋다면 언젠가 알아주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스스로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작품이 안 팔리니까 강의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어떨 때는 대학 강의를 일주일에 30시간이나 한 적도 있다. 강의가 많아서 그림을 못 그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림에만 전념하자 마음먹고 강의를 접고 전업 작가로 그림만 그렸다. 2010년쯤 개인전을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미술시장에서 팝아트의 거품이 빠지고 외국 것보다 우리 것에 관심을 갖는 시기였다. 그때부터 내 그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세계는 무엇인가.
▲따뜻함, 삶의 본질, 인간미 이런 것들이다. 요즘 물질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가 돼버려서 우리가 잊어버리고 사는 게 많다. 내 그림을 통해 그런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정말 소중한 게 뭔지 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 내 작업은 정서적인 측면이나 감성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따뜻함 등이 강조된다. 그래서 잊고 살았던  것들을 일깨워준다. 나도 내 작업을 통해서 스스로 힐링한다. 어디에 있는 풍경을 옮기는 게 아니라 내 머릿속에 있는 걸 그린다. 스케치하고 재구성해서 나오는 작업이다. 그래서 옛날 정서가 머릿속에서 계속 반추된다.



<도시-사라지는 풍경>, 2012, 캔버스 위에 한지, 아크릴, 112 x 194cm


- 작업과정이 간단하지 않을 듯하다. 어떤 과정으로 탄생하는 작품인가.
▲그렇다. 머릿속에 구상해서 캔버스에 스케치 작업을 하고 그 위에 한지를 구겨서 붙인다. 전체를 붙이는 게 아니라 집 하나하나 따로 오려 붙인다. 지붕을 먼저 붙이고 벽, 창문 등 마치 집을 짓듯 하나하나 붙인다. 붙이고 모양 만들고 이런 식으로 집을 다 붙이고 나면 건조시킨 다음 아크릴로 색채로 표현한다. 유화 물감을 쓰면 기름 때문에 한지가 변색될까봐 아크릴 물감을 쓰고 있다. 크기마다 다르지만 작업 하나를 완성하는데 그냥 캔버스에 그릴 때 보다 시간이 두 배 정도 걸린다. 30호 하나 완성하는데 열흘 정도 소요된다. 한지를 붙이면서 작업하다 보니 목디스크가 왔다. 몸은 힘든데 결과물을 보면 굉장히 보람이 있다.

- 하늘 부분은 한지를 붙이지 않은 것이 이색적이다.
▲내 그림에는 항상 하늘이 있다. 하늘에 한지를 붙이지 않는 이유는 한지를 붙인 부분이 가지고 있는 입체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다. 한지를 붙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한지를 붙여서 입체감을 줬지만 그렇다고 완전 튀어나온 입체는 아니니까 안 붙이는 부분을 두어 상대적으로 대비되도록 했다. 종이도 처음에는 똑같은 종류의 한지를 쓰다가 요즘에는 앞부분은 좀 더 두꺼운 한지를 쓰고, 뒤는 얇은 걸 써서 입체감을 더 살리고 있다.



<도시-사라지는 풍경>, 2013, 캔버스 위에 한지, 아크릴, 112 x 162.2cm


- 대부분 가로 그림인 것도 눈길을 끈다.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수평에서 편안함,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가로 그림을 많이 그린다. 파리에 있다가 뉴욕에 갔을 때 빌딩이 주는 위압감이 싫었다. 뉴욕의 거대한 건물이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이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흉물스러운 건물을 만들었을까 싶었다. 거대하고 수직적인 것들이 인간에게 주는 위협적인 느낌이 싫어서 생각한 게 낮은 집이었다. 나는 집은 사람 몸만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달동네 판자집을 그렸다. 전기줄로 서로 연결돼 있는 것은 서로 공존하고 협동하고 같이 살아간다는 표현이다. 집을 많이 그리는 것도 공존의 느낌, 같이 모여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인간은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롭고 나약하지만 같이 있으면 힘이 난다.

- 지금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
▲예전에 그렸던 작업을 보면 배치나 구도가 단순하다. 앞으로 구도를 더 다양하게 하고 싶다. 또 컬러를 보다 자유롭게 써보고 싶다. 정적인 느낌에서 앞으로는 동적인 느낌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 요즘 관찰해보면 그림이 좀 더 밝아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집들의 불빛이 숨어있었다면 요즘은 불빛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나에게 불빛은 희망을 상징한다. 희망이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 좋은 작가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좋은 작가는 자기 소신이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작업에 있어 정직한 작가가 좋은 작가 같다. 나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작업하는 태도가 좋은 작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내 작업은 굉장히 힘이 많이 든다. 그러나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굉장히 힘들게 열심히 해야만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가고 싶다.



<도시-사라지는 풍경>, 2013, 캔버스 위에 한지, 아크릴, 97 x 145.5cm


- 앞으로 어떤 작가로 평가받고 싶나.
▲작품성이 좋은 작가로 평가받고 싶다. 한 작품을 남기더라도 그 작품은 정말 좋다고 누구나 인정하는 작가, 시대를 떠나서 평가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고흐처럼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한다 해도 단 하나의 작품이라도 가치를 인정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작가로 유명해지기 보다는 작품이 유명해지기를 바란다. 내가 한 작업 중 한 작품이라도 예술이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근접하기를 바란다.

- 예술가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나.
▲예술의 최고점이 신의 경지라고 한다면 인간과 신의 사이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게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예술가가 신이며, 예술가가 하는 모든 것이 예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술이 그렇게 쉽다면 이렇게 세대를 거쳐 수많은 예술가들이 아무 대가없이 골방에서 예술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뭔가 더 깊은 것이 있을 테고 그걸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게 예술가 같다.

-올해 전시나 활동 계획은.
▲하반기에 리나 갤러리에서 2인전이 잡혀있고, 평창비엔날레에서 박수근 50주년 기념 포스트 박수근전에 참가한다. 해외 아트페어에도 나갈 예정이다. 그 밖에는 내년에 개인전이 예정돼 있어 작업에 전념하면서 지내게 될 것 같다.



<도시-사라지는 풍경>, 2013, 캔버스 위에 한지, 아크릴, 130.3 x 162.2cm


  지붕과 지붕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산동네의 밤 풍경이다. 해는 지고 백열전구가 따뜻하게 골목을 밝히고 있다. 푸른 하늘이 달동네 사람들을 넉넉하게 품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정영주 작가의 그림에는 따뜻함이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게 하는 힘이 있다. 아무 걱정 없이 뛰어놀기만 해도 됐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그때 그 순수했던 마음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삶의 무게로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정영주 작가의 그림은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준다. “괜찮다, 괜찮다고.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정영주 작가는 캔버스에 한지를 오려 붙여 입체감을 내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한다. 새로운 작업을 찾아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지에서 공부했지만 외국에서 찾아낸 것은 우리 것의 소중함이었다. 한지를 캔버스에 붙이는 작업은 정 작가가 외국에서 공부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시작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어려서부터 그림 외에는 다른 삶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정 작가는 자기 몸을 혹사할 정도로 강도 높은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창작의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쉽게 얻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얻어야 더욱 값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예술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노력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 작가는 자신이 하는 작업에서 에너지를 받으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예술에 근접해 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글ㆍ사진=김효원 스포츠서울 기자 hwk@artmuseums.kr
작품사진=작가제공
2015. 7. 13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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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Y-Artist 추천사유>
  정영주는 불빛이 흐르는 마을 풍경을 그린다. 아련한 추억 속으로 투명하게 빨려들 듯한 화면을 펼쳐놓는다. 삶이 들어선 밝은 창과 솜처럼 부드러운 빛으로 피어있는 가로등, 계단 잔영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꽤나 감성적이다.
바탕은 종이 결이 무심히 드러나지만 때로 그 결은 계단의 층과 같은 형상을 이루기도 한다. 기와나 기둥, 계단이 빛을 흡수하여 따뜻하게 발색하는 한지의 물성은 고향 같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최형순 미술평론가>


<작가 노트>
도시 - 사라지는 풍경
  나는 도시 빌딩 숲 사이에 숨겨져 있는 판자촌을 발췌하여 풍경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 고 있다. 한지를 캔버스에 붙여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채색하는 파피에 콜레 기법을 응용한 기법 인데 재료가 갖는 독특한 물성 - 빛을 흡수하여 따뜻하게 발색하는 - 때문에 나에겐 대단히 매력적인 재료이며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유럽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지금까지 작업의 재료로 쓰고 있다. 

  종이조각 하나하나가 모여서 집이 되고 하나의 마을을 이루며 세계를 만들듯이 과거의 추억을 머금고 있는 기억의 조각조각들이 한 데에 모여 현재의 ‘나’라는 세계를 만든다.
집이라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넘어 나의 정신과 문화의 터전이며 또한 나의 역사이기도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부수고 잊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탐닉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고 새로 생기곤 하는 빌딩들이 과연 나에게 어떤 기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그곳엔 사람은 없다, 아니 나는 없다…….

거대한 빌딩 속에서 소외된 채 숨어 살고 있는 판잣집과 숨겨진 추억들을 과감하게 등장시켜 그들에게 주인공의 역할을 부여해주고 싶다. 동시대에 존재하면서도 거대한 자본주의의 논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그들과 그것들….(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도저히 주인공이 될 수 없는 현실…….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소외된 것들과 잊혀 진 것들을 그 속에서 끄집어내어 그들의 파라다이스로 바꿔보고 싶었다. 현재의 모습이면서 과거의 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중의적 시간성이 또 다른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시간을 초월한 그 무엇은, 나로 하여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 인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한지가 빛을 흡수하듯이 나를 흡수하듯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을의 모습을 통하여 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언제든 지치거나 힘들 때 돌아가면 받아주는 마음속 고향 같은 따뜻함과 고요한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인간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한번쯤 생각하게 하고자 한다.

- 정영주 -


<정영주 프로필>
  1994년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1997년 프랑스 에꼴데보자르 회화과 졸업. 1995년 베르사이유 givert josep 갤러리 초대전을 시작으로 1999년 서울 인사 갤러리 개인전, 2009년 서울 무이 갤러리 기획전, 2013 서울 갤러리 에뽀끄 초대전 등 개인전을 열었다. 또  ‘2013  그림으로 말하다’ 전(아카 스페이스, 서울), 아트로드77 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작품소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아산병원, 상하이 bluepanda network, technology 본사, 관동대학교, 논밭예술학교, 코웨이 본사, 삼일회계법인, 부산 사하복지관, 코스틸 본사, 오렌지 팩토리 본사, 홍콩 하버시티 외에도 개인 소장 등 다수가 있다.